뉴스
날씨
롯데몰 1년 넘게 터파기..여전히 답보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2년 09월 15일

[앵커]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중심시설인
롯데 복합쇼핑몰 사업이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는 7년 만에 첫 삽을 떴지만
1년 넘게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고,
설계 변경을 위한 건축 심의 절차는
1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롯데 측이 그룹 차원에서
부산 롯데타워 건립과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경쟁에 집중하면서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게 아니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티타임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롯데 복합쇼핑몰 예정지입니다.

계열사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은 롯데쇼핑은 지난해 5월 수성 나들목과 바로 인접한
7만 7천 제곱미터 부지에 쇼핑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7천 500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 쇼핑몰을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터파기 공사만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에는 당초보다 연면적을 40% 늘려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았지만
정작 쇼핑몰 사업 핵심인 건축심의 신청은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기약이 없습니다.

교통영향평가에 이어 곧바로
건축심의 신청 절차를 밟던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CG]
겉으로는 사업계획을 확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차례 설계 변경을 거치면서
최초 건축심의를 받을 당시 연면적
37만 제곱미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2년 주기로 설계변경이란 꼼수를 통해
지가 산정에 따른 세금은 적게 내고
건축허가 취소 규정도 피하면서
땅 파는 시늉만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롯데쇼핑 측은 사업 부지가 워낙 넓어 터파기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인허가 절차는 계획대로 추진 중이라면서도 완공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김계륜 / 롯데백화점 대구지역 홍보팀장]
"터파기 공정률 약 35% 진행 중에 있습니다.
더 발전된 쇼핑몰을 개발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확정 후 건축심의
접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 계획이 확정되면 공사기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개점 시점을 정할 예정입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올 하반기 안으로 건축심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상권 활성화와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윤진원 /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본부장]
"원래는 금년 여름 정도까지는 (설계)변경안을 저희한테 제출해서 착공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마는 아마 연말 정도는
설계변경이 완료돼 가지고..."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부산 롯데타워 건립과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 입점 경쟁에 집중하면서
수성의료지구 쇼핑몰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부산, 광주와는 다르게
대구지역의 경우 대외협력과 홍보업무까지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설계변경 꼼수라는 지적 속에 롯데 쇼핑몰
건립 사업은 건축심의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최상보)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