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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안도 없는 영천시...어르신 무임 승차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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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23년 05월 25일

[앵커]
어르신들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위해
대구시와 경산시는 지난 주부터
통합 무임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요.

같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한 영천시는
사업 시행을 한 달여 앞두고
아직 지원 조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천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일장을 맞아 영천공설시장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고령화와 청년 유출로 장을 찾은
손님 대부분이 어르신인데
주요 교통수단은 시내버스입니다.

오는 7월이 되면 영천 지역 75살 이상 어르신들도
영천은 물론 대구와 경산 시내버스,
대구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행정 준비는 더디기만 합니다.

교통비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조차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영천시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에서 보류됐고
최근 영천시가 비슷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시민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입법 기관인 시의회에서 조례를 마련하지 못하자
7월 사업 시행을 위해 집행부인 영천시가
급하게 조례안을 발의한 겁니다.

[이재열 / 영천시 교통행정과장]
"6월에 조례가 공포되면
7월 1일부터 영천시민인 75살 어르신은
영천은 물론 대구, 경산과 함께 환승되는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조례안을 발의한 시의원은
영천 지역 청소년을 포함한 대중교통 이용 지원 조례안이 보류되고 시가 입법 예고에 나선 건
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못 한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갑균 / 영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특히 긴 시간 동안 준비한 조례안인데
현시점에서 집행부(영천시)에서 다시
유사한 조례를 만들어서 올리게 된 것에
상당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추경에서 어르신 무임승차를 위한 시스템 개발과 카드 발행비는 의회를 통과해 근거 조례안도 없이 사업비가 책정되는
이상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스탠딩]
"영천시와 시의회 그리고 의원들 사이에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 통합 무임승차 사업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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