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어제) 새벽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한남동 관저에 집결했는데, 이 자리에는 지역 의원도 10명 넘게 있었습니다.
지역 정서를 반영한 행보로 해석될 수 있지만, 탄핵 국면에서 TK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늘(어제) 새벽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
대구경북에서는 비례대표 의원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집결한 의원의 절반 가까이가 TK 의원으로
특히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직전 권영진, 이상휘
의원이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권영진 /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병)]
"대통령께서 지금 불법이고 수사도 불법이고
체포영장도 불법이고, 여기에 굴복할 수는 없지만
이대로 계속 가면 경찰이나 공수처, 우리 청년들이
충돌해서 유혈사태가 일어나니 내가 나가야겠다."
이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의 위법성을
강하게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수사기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TK 정치권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탄핵 찬반이 팽팽한 지역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데 대한
자부심과 함께 애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 정서를 감안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동이다...”
이에따라 여당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의원들은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단일대오를 유지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종근 / 정치평론가] “TK 의원들이 할 역할은
이 당이 깨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시
집권 여당이 분열돼서 4명의 후보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렇게 조기대선에서 갈리게 되면
민주당한테 또 정권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거예요.”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이후
이어질 탄핵 정국에서 TK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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