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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 기록물 13점 일반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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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1월 24일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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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채보상운동 관련 진품 기록물 13점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1점이 유네스코 등재 기록물인데요.

국채보상운동 집회 개최를 알리는 회문부터
국채보상영수증까지, 대구에서 시작된 민중운동의
함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열 냥을 의무소에 납부하고 받은 종이 한 장.

118년이란 세월의 무게가 내려앉아 군데군데 색이 바랬습니다.

교동 인씨 종중이 국채보상운동 찬조금을 내고 받은 영수증입니다.

나라를 구하려는 민중운동에 가문 단위 참여도 잇따랐다는 걸 입증하는 소중한 기록물입니다.

1907년 2월 22일 서울에서 설립된
국채보상기성회의 취지서.

6개조 운영 세목이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발기인엔 애국계몽운동가 송당 김성희 선생 등
24명이 이름을 올렸고 대구에서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진 함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정우석/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책임 연구원]
"국채보상운동이 대구에서 처음 시작된 후에
서울 등 다양한 지역으로 국채보상운동의 열기를 확산시키고자 많은 이들이 노력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진품 기록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수장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국채보상운동이 이달의 독립운동으로 선정되면서 이번에 특별전을 열게 된 겁니다.

국채보상기성회와 국채보상상채회 취지서부터
회문, 국채보상지원금 총합소 규정까지
총 13점이 공개됐는데 이 가운데 11점은 유네스코 등재 기록물입니다.

국채보상운동 주역의 후손들도 특별전에 참석해
국난 극복과 국민 통합의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양준영/ 양기탁 선생 후손]
"우리 국민들 전체가 단결돼 우리나라를 꼭 지켜야겠다는 이런 취지로 운동이 벌어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꼭 전 국민이 단결해야 될 때라고."

먹고 살기조차 어려운 시대였지만 수많은 민초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했던 국채보상운동,

이를 입증하는 기록물들은 갈라지고 대립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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