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는 도시철도 4호선을 철제차륜인 AGT방식으로 추진 중입니다.
기존 3호선 방식인 모노레일로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는 대구시의 잇단 설명에도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환경 훼손과 일조권 침해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두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무바퀴를 단 열차가 콘크리트로 된 레일 위를 오갑니다.
국내 첫 대중교통용 모노레일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적용됐습니다.
구조물이 상대적으로 가늘고 단순하게 이뤄져 도시 경관이나 일조권 확보가 용이하고, 고무바퀴를 교체하기 전까진 소음이나 진동도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도시철도 4호선은 고무바퀴 대신 철제차륜 방식으로 추진 중입니다.
개방감이 있는 3호선 모노레일과는 달리 왕복 4차로 한가운데 높이 10미터가 넘는 기둥을 세우고, 폭 8미터 정도 크기의 상판 위로 철제차륜이 달리는 방식입니다.
도시경관과 일조권 침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김중진/대구안실련 공동대표 "도로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다 보니까 일조권 문제와 도심경관 훼손은 기본이고 또한 곡선구간이 많아서 소음과 진동이 많이 발생되고." ]
이에 대해 대구시는 상판 구조물을 소형화하고, 측면 방호벽을 투시형 난간으로 설계해서 경관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 과정에서 일조권을 분석하고, 법에서 정한 소음기준에 맞춰 시공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허준석/대구시 교통국장 "설계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걸 시뮬레이션해서 가장 피해가 없는 높이로 설계를 하면 되겠죠."]
교각 간격이 30미터인 3호선과 비교해 4호선은 45미터 간격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CG]
3호선에 비해 4호선의 경우 피난 대피로가 설치돼 신속한 대피와 구조가 쉽고, 날씨 변화에 관계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여기에 국내 제조사 간 경쟁을 통한 차량을 구매할 수 있고, 각종 비용도 기존 3호선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법적으로나 기술, 계약 구조상의 문제로도 기존 3호선 방식인 모노레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대구시의 잇단 설명에도 4호선 AGT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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