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콩 '소만' 암세포 억제 효과 확인.. 내년 종자 보급

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5년 05월 21일 18:14:02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검정콩 품종인 '소만'에 항산화 물질이 많아 암세포 증식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진청이 개발한 품종인 소만에 항산화 물질이 많아 기능성이 월등히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진청은 지난 2021년 소만을 개발하고 실제 효능 등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소만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 가운데 안토시아닌 함량은 기존 검정콩 품종인 '청자5호' 등과 같은 수준이나 재래 검정콩보다는 2.8배, 특히 암 예방 효과가 알려진 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은 재래 검정콩 대비 2.9배 많았습니다.

연구진이 동아대학교 이종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소만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의 실제 효능을 연구한 결과 암세포 증식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했습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3종 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에 비해 뇌종양 세포 수는 52.2%, 유방암 세포 수는 40.6%, 피부암 세포 수는 58.4% 적었습니다.

동물실험에서도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가 무처리보다 72.3% 작고, 무게도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났습니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IF 6.0)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습니다.

농친청은 소만은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도 높다며 올해 현장 실증 사업을 거쳐 내년에 농가와 농산, 의료,식품 업체 등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사진 좌측 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