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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아진 직장인 지갑.. 월급보다 소득세, 사회보험료 상승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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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동 기자 (hdlee@tbc.co.kr)
2025년 12월 04일 17: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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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직장인들의 월급보다 근로소득세·사회보험료·필수생계비가 더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분석한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2020년 352만7천원에서 2025년 415만4천원으로 연평균 3.3%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월급에서 원천 징수되는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월 44만8천원에서 59만6천원으로 연평균 5.9% 증가했습니다.

임금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2.7%에서 14.3%로 증가했고 월평균 실수령액은 2020년 307만9천원에서 2025년 355만8천원으로 연평균 2.9% 느는데 그쳤습니다.

항목별로 근로소득세는 연평균 9.3% 상승했고 사회보험료 4.3%, 고용보험료는 5.8% 상승해 상승폭이 가장 컸고, 건강보험료는 5.1%, 국민연금 보험료는 3.3% 상승했습니다.

필수생계비 물가도 2020년 대비 연평균 3.9% 상승하면서 체감임금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도·광열(6.1%), 식료품·비주류 음료(4.8%), 외식(4.4%), 교통(2.9%), 주거(1.2%) 순으로 높았습니다.

소분류의 경우 23개 항목 가운데 17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월급 상승률(3.3%) 보다 높았고 연료·에너지(10.6%), 가스(7.8%), 전기(6.8%) 등의 상승 폭이 컸습니다.

한경협 관계자는 "과표 기준이 물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근로자에게 상위 과표구간이 적용되고 사실상 세율이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수 감소 우려와 관련해 국내 소득세 면세자 비율(33%)을 일본, 호주 등 수준으로 낮추고 사회보험도 구직급여 반복 수급, 건강보험 과잉 진료를 막는 등 지출 구조개선을 통해 보험료율 인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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