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치러진
4.15 총선입니다.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을 받은 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대구 경북에서만
압승을 거뒀습니다.
황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4.15 총선은
역대 가장 조용한 선거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확성기 소리와 로고송은 사라졌습니다.
후보자들은 마스크로 입을 막은 채
선거운동을 해야 했습니다.
[박갑상/선거운동원]
"과거에는 행사나 이런 데 가서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는데, 지금은 휴대전화나 sns로만 하니까 다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차분한 선거운동에다 정치적 무관심까지
더해진 역대 최악의 깜깜이 선거,
여,야는 코로나 종식 이후,
지역 회생을 위한 공약들을 앞다퉈
내놓았습니다.
[김형기/당시 미래통합당 공동 선대위원장]
"민관 공동으로 대구 재건 계획, 뉴 대구 프로젝트를 실시해야 하지 않나.."
[김부겸/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코로나 19 극복 이후에 닥쳐올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TK 20조 뉴딜안을 내놓았습니다."
마침내 밝아온 4.15 총선 당일,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대구 경북의 투표율이 각각
67%와 66.4%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대구는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여당이 과반을 넘는
의석수를 차지한 것과 달리,
대구 경북에서는
현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습니다.
전체 25개 선거구 가운데
대구 수성을 한 곳만 제외하고,
24개 선거구를 석권했고
무소속 돌풍도 없었습니다.
총선 결과로 이른바 정치 거물들의
위상과 입지도 크게 달라 졌습니다.
선거구를 바꾸고도 5선 고지에 오른
대구 수성 갑 주호영 후보는
원내 사령탑을 맡았고,
무소속으로 수성 을에 당선된
홍준표 후보 역시
대권 가도의 발판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보수텃밭에서 진보 정당의
씨앗을 뿌린 김부겸, 홍의락 후보 모두
고배를 마시며, 보수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집어삼킨 4.15 총선은
경제 실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표심을
파고 들었지만, 결국 일당 독점 구도의
정치 지형만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