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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상가 대책은?...노후 시장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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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2년 04월 21일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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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최대 도매시장인 서문시장 동산상가에서
60대 여성이 가파른 계단에서 굴러
숨졌다는 소식을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대구 전통시장 절반 이상이
지은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산상가처럼 오래된 시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나지 않도록
이용객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동산상가를 찾은 60대 여성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발을 헛디딘 계단입니다.

사고가 난 뒤 계단을 이용할 때 주의하라는
형광 경고 문구가 붙었습니다.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동산상가의
다른 계단을 어떨까?

동산상가 계단은 모두 10곳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비롯해
대부분이 경사가 가팔라 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동산상가 고객>
"가파르니깐 겁나지
우리들은 나이가 있으니깐...
(기자: 위험한 것을 느끼시나요?)
올라갈 때 그런 생각이 들지..."

현장을 직접 둘러본 중구청은
동산상가 가파른 계단 중앙에 난간 등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석/대구 중구청 시장지원팀장>
"상가 측에 요구하면 그 것을 받아들여
조치를 하겠습니다.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난간만으로 부족하다며
상가로 들어가는 주요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 자동 계단을 설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상가번영회는 5~6년 전부터
시설 현대화 사업을 공모할 때마다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신청했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박종호/동산상가 번영회장>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대한 비용도
지불할 의지가 있는데
아마도 시장이나 구청장의 의지가
필요하지 않겠나..."

1961년 지어진 서문시장 1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시장을 연결하는 낡은 계단 높이가 제각각입니다.

한정된 공간에 증개축이 반복되면서
이용객 안전을 위해 정비해야 할 시설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대구 지역 전통시장 146곳 가운데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시장은 77곳으로
전체의 52%,

시와 구청, 상가번영회가 매년 점검을 하지만
소방과 전기, 건축 구조물에 초점이 맞춰져
이용객 동선이나 안전은
제대로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진/대구 안실련 사무총장
(대구한의대 건축디자인학부 객원교수)>
"안전 시설물 확충이 가장 시급하고
이용자 이동 동선을 고려해서
에스컬레이터나
승강기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전통시장을 찾았다 숨진 60대처럼
안타까운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오래된 전통시장 곳곳에 도사린
사고 위험성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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