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 창사 30주년 연중 기획, '안전이 생명이다' 순서입니다.
오늘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점검합니다.
최근 우리 지역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라 소중한 생명을 잃기도 했는데요.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성을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호강변에 자리 잡은 오토캠핑장입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캠핑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대구 북구가 운영하는 이곳은 3년 전부터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막기 위해 방문객에게 가스 감지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민경현 /금호강오토캠핑장 직원- "텐트 입구 쪽에 그냥 두시면 전원이 항상 들어오기 때문에 만약에 감지가 되면 이런 식으로 소리가 납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이나 냄새가 나지 않아 텐트 등 밀폐된 곳에서 난방할 때 중독 사고를 일으킵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 사고가 집중되는데, 대구.경북에서도 지난 2021년부터 2년 동안 14건이 발생했습니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은 숯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등유, 부탄가스, 장작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텐트 안에서 가스 난방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측정했는데 미인증 제품의 경우 9분 만에 치사량인 1,600ppm까지 치솟았습니다.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으면 그대로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집에서도 일산화탄소가 내부로 들어와 사고를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구미에서도 60대 여성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는데,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방에도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양원호 / 대구가톨릭대 보건안전학과 교수 "사람이 호흡할 수 있는 위치에 (가스 감지기를) 두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되도록 이면 호흡기 근처니깐 1.3~1.5m 그 정도 위치면 감지를 적당히 해서 알려줄 수 있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일산화탄소, 가스 탐지기 설치와 함께 철저한 환기와 불씨 관리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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