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싼 물가에 지갑 열기 무섭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대구 택시 요금이 2년 만에 오르는데요, 잇단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 경제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22일부터 대구 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500원 오릅니다.
거리 요금도 130미터당 100원에서 125미터당 100원으로 인상되고, 심야 할증도 시간대에 따라 할증폭이 커집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건데, 연료비와 보험료를 비롯해 비용 상승 부담을 호소해온 택시 기사들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상득/택시 기사 "(요금이) 올라서 최저 임금 정도가 돼요. 아직도 부족해요. 서울은 (기본 요금) 4,800원에 시간이나 거리 요금 단위가 더 줄었는데, 그나마 어쩔 수 없이 그것밖에 안 올려주니까 그냥 따라가는 거죠, 우리는."]
하지만 고물가 기조 속에 택시 요금까지 오르면서 시민 부담은 상당합니다.
유동인구가 몰리는 도심 택시 승강장은 텅 비었고, 요금 부담에 택시 이용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구 시민 "(택시가) 비싸서... 차라리 대중교통이 비용적으로도 더 싸고 해서, 택시는 잘 안 타는 것 같아요."]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 물가 인상률은 각각 2.1%와 2.2%.
휘발유와 경윳값이 각각 10%와 6% 가량 올랐고, 도시가스 요금도 6~7% 인상됐습니다.
대구의 경우 지역 난방비도 10% 오르는 등 주요 공공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건데, 앞으로의 전망도 녹록지 않습니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고환율과 유가 변동성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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