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도 현직 교사와 학원 사이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이 적발됐습니다.
수능이나 모의평가 검토위원 출신인 고교 교사 3명이 조직적으로 사교육업체에 문항을 만들어 팔다 감사원에 적발됐는데 챙긴 돈이 6억 원을 넘습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수성구 한 고등학교의 현직 교사인 A 씨는 임용 10년 차인 2019년 사교육 업체와 은밀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를 만들어 주고 돈을 받는 이른바 '문항 거래'를 한 겁니다.
A 씨는 대구의 다른 현직 교사 2명을 포함해 10명으로 구성된 문항제작팀을 꾸렸습니다.
모두 수능 또는 모의평가 검토위원 출신들입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A 씨는 사교육 업체로부터 따낸 일감을 팀원들에게 할당하고 기여도에 따라 돈을 나눴는데 4년간 업체에게 받은 돈은 6억 원이 넘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배우자와 처남 명의 계좌로 2억 1천만 원을 입금받아 세금을 탈루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A 씨에 대해 해임 등 징계 방안을 마련하라며 대구교육청에 통보했습니다.
[김영순/대구교육청 감사총괄청렴담당 서기관"우리 교육청에서는 해당 교사에 대해 감사원에서 징계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에 따라서 저희 교육청에서는 처분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문항 제작 판매에 동참한 다른 현직 교사 2명에 대해서는 교육부 방침이 정해지는 대로 조치할 계획입니다.
A 씨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학원과 문항 거래를 하다 적발된 교사는 249명, 6년 동안 챙긴 돈은 213억 원에 이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편집 김영상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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