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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 바르샤 꿈꾸는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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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02월 21일 21: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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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리그1 개막전을 승리하며 올 시즌을 기분좋게 출발한 대구FC가, 같은 시민구단이자 세계적 명문구단인 FC바르셀로나를 롤모델로 체질 개선에 나섭니다.

대구 시민의 1%, 그러니까 시민 2만5천 명을 소액 후원자로 끌어들여 구단 재정을 튼튼하게 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만원 관중이 빽빽한 대구FC의 시즌 개막경기,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극장골이 터지고 8년 만의 개막전 승리를 확정짓자 팬들이 열광합니다.

함박웃음으로 승리를 자축하는 조승범씨,
이제 서포터즈를 넘어 구단의 후원자가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연간 12만 원, 즉 한 달 1만 원씩을 후원하는 엔시오 회원으로 가입한 겁니다.

[조승범/대구FC엔젤클럽 엔시오 "소액이 많이 모여서 재정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고 최근에 바르셀로나 소시오 제도 같은 것을 접하면서 구단 운영에 있어서도 팬으로서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 좋은 계기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구FC를 후원하는 엔젤클럽 회원은 2천2백 명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연간 후원액 1천만 원 이상의 다이아몬드엔젤과 1백만 원 이상인 엔젤 회원이 전체의 80%에 가깝습니다.

반면 바르셀로나 소시오 모델을 본딴 엔시오 회원, 즉 소액후원 회원은 5백여 명에 불과한데 대구시가 이를 대폭 늘리는 내용의 구단운영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2030년까지 전체 시민의 1% 정도인 2만 5천명을 엔시오로 확보해 구단 저변을 키우고 연간 30억 원의 운영비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후원 참여 시민에게는 기부금 세제 혜택과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재성/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구장 투어와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가맹점 할인정책 등을 통해서 2만 5천 명의 엔시오 확보를 통해 진정한 시민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구시는 또 FC바르셀로나를 본딴 유망주 조기발굴 시스템을 만들고 대구FC에 대한 고향사랑지정기부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도 찾을 예정입니다.

열악한 재정으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대구FC지만 대구시 구상이 현실화되면 안정적인 전력 구축과 함께 재정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호경/대구FC엔젤클럽 회장 "전국 최초의 시민구단으로서 순수한 시민들의 후원을 통해서 재정적으로도 자립이 되고 나아가서는 명문 구단이 되고자 하는 게 저희 엔젤클럽의 아주 중요한 가치이고 목표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만 원, 비교적 부담이 적은 소액 후원을 바탕으로 대구FC가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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