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역대 최대 규모인 4만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해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남자부에선 대회 신기록이 나와 대구마라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 신호와 함께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힘차게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를 시작으로 4만 명이 넘는 마스터즈 선수들은 풀코스와 하프, 10km, 건강달리기에 참가해 밝은 표정으로 도로를 달립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기도 하고, 토끼와 거북이 복장을 한 참가자들도 맞바람과 영하의 추위를 가르며 도심 도로를 한껏 내달렸습니다.
[이성찬(10km 참가자) "출발할 때 추웠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금방 지나가는데 후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막상 뛸 때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박범찬 남예진(건강달리기 참가자) "춥긴 한데 달리니까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있으니까 오히려 달리기할 때 페이스 조절하기도 더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더운 날씨를 피해 4월에서 2월로 날짜를 앞당겨 국내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골드라벨대회로 치러졌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국내 최대 규모,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고의 대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15개국 158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자부에선 탄자니아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가 막판 2초 차이의 접전 끝에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상금 13만 달러를 거머쥐었습니다.
여자부에선 에티오피아의 메세레 베레토 토라 선수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부 박민호, 여자부 최정윤 선수가 각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날짜를 6주 정도 앞당겨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대구마라톤은 대회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가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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