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신청사 재원 어떡하나...부동산 경기에 '발목'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2월 27일 21:47:13
공유하기
Video Player is loading.
Current Time 0:00
Duration -:-
Loaded: 0%
Stream Type LIVE
Remaining Time -:-
 
1x

[앵커]
대구시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청사 건립과 주변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가 5천2백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대구시는 사업비 대부분을 공유 재산을 팔아 조달하기로 했는데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인 대구시,

청사와 공원을 만들고 도로를 확장하는 데 5천239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공유 재산 23곳을 팔아 4천222억 원을 마련하고 신청사 건립 기금 731억 원도 투입할 계획이지만 그래도 286억 원 정도가 부족합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재원이 부족해진 이유는 대구시가 가감정가 1천억 원의 범어공원 시유지를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부지는 수성구 신청사 건립 예정지입니다.

수성구는 현재의 청사 부지를 팔아 대구시로부터 이를 매입할 계획이지만 올해 안에 청사 부지를 파는 게 사실상 힘들 전망입니다.

대구시가 범어공원을 매각 대상에서 뺀 것도 이때문입니다.

수성구청이 신청사 재원 마련에 애를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인데, 올해 매각 대상에 오른 이곳 성서행정타운과 중소기업제품 판매장 매각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성서행정타운은 중심상업지구로 용도지역을 바꿔 지난해 4월 대구시의회의 매각 관련 동의,의결을 받았지만 10개월째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산동 중소기업제품 판매장도 지난해 12월 시의회
의결을 거쳤지만, 감정평가를 비롯한 매각 절차조차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제값을 받는 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신청사 건립 재원 확보의 또 다른 복병은 대구시의회 의결입니다.

내년에 매각 예정인 북구 구민운동장과 범어1동 행정복지센터는 시의회 의결을 받아야 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북구와 수성구가 각각 무상사용 중인데 북구 구민운동장은 올해 5월, 범어1동 행정복지센터는 12월에 사용 기간이 끝납니다.

가감정가가 200억 원과 160억 원에 이르는데 북구와 수성구는 이 돈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10년 장기 분납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 돈으로 대구시 신청사 건립비를 충당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또 해당 공유 재산은 매각할 경우 주민 반발이 불거질 수 있어 시의회 의결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병문 / 대구시의원(2024년 10월 5분 자유발언)"이 곳(북구 구민운동장)에서는 연평균 300회 축구, 족구 등 각종 대회와 행사가 열리고 1만 명 이상이 구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이러한 공간이 사라진다면 그 대체 시설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구민도 결국 시민입니다."]

실제 칠곡행정타운 매각 안건은 지난해 두 차례나 시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지방채 발행 없는 신청사 건립 계획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 반발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최성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