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방문으로 분석되는데 박 전 대통령은 여당의 단합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
권영세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 후 당 지도부와 박 전 대통령의 첫 만남입니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투톱'과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모두 6명이 찾았고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의원도 배석했습니다.
한 시간 가량의 면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수감 장면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여러 차례 여당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윤 대통령 수감 관련해) 이런 상황을 맞게 된 것에 대해서 마음이 무겁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여당이 단합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힘을 합쳐야 한다. 개인 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주셨습니다.”]
또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든 국론이 분열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이번엔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국민의힘 지도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모여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여당 지도부가 도착하자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을 했던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게 배신자들이라며 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번 회동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적인 고민도, 외적인 체면도 없다”며 "윤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온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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