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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은 묘목단지...가격 뛰고 품귀 현상까지
김낙성 기자 사진
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5년 03월 09일 2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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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산묘목단지에서는 봄을 맞아 출하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이상 기온 현상으로 생산량은 줄었지만 가격이 오르고 일부 품종은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는데요.

김낙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묘목을 기르는 한 농원에서 출하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과와 포도,복숭아에 경산 특산품 대추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묘목을 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구매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적잖게 오른 묘목값이 당황스럽습니다.

[구정금 / 경남 진주시 "(작년보다) 15~20% 정도 오른 거 같아요. 요새 기후 변화가 심해서. 당연히 힘들죠."]

실제 올해 경산 지역에서 출하되는 묘목 가격은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는 품종에 따라 1그루에 1만2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최고 20% 높게 형성돼 있고 포도는 접목묘의 경우 1만2천 원, 복숭아는 8천 원에서 1만2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대추의 경우 몇 년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고 묘목 생산량이 줄면서 1주당 7천 원에서 1만 원으로 40% 넘게 가격이 올랐는데 물량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박춘식 / 묘목농원 대표 "사과, 대추, 잡목들 위주로 지금 아예 물량 자체가 거의 바닥났습니다. 아직은 비도 많이 오고 날씨가 춥고 또 윗 지방은 해동이 덜 돼서 아직까지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이처럼 묘목 가격이 오른 건 지난해 늦가을 이상 고온과 강수량 부족으로 묘목 생산량이 20% 정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출하도 예년 같으면 2월 중순쯤 시작되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추위로 열흘 넘게 늦어졌습니다.

경산시는 묘목 가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품질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성은 /경산시 종묘산업팀장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묘목을 생산할 수 있도록 토양 개량 사업이라든지 각종 시설 하우스라든지 지원 사업을 통해서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하실 수 있는.."]

갈수록 잦아지는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묘목 가격 상승세는 해마다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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