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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함지산 산불 밤새 확산..주민 5천여 명 대피 명령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04월 29일 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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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대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계속 번지면서 주민 5천 5백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수리온 헬기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섰고, 아침 6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6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웅 기자!! 산불이 어디까지 번졌나요?

[기자]
네, 어제 오후 2시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난 산불은 밤에도 계속 번지면서 몸집을 키웠습니다.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는 조야동, 서변동 방향으로, 북쪽으로도 함지산 정상 방향으로 넘어가면서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산 능선과 경사면을 타고 산불이 긴 띠처럼 이어진
화선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는데,

마치 화산 폭발 때 용암이 뿜어져 나오듯이 산불이
하늘로 수십 미터를 솟구쳐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수리온 헬기 2대와 1천 5백여 명을 투입해 산불 확산을 막기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아침 6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65%로 어제 저녁보다는 높아졌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244헥타르로, 총 화선 11.8km 가운데 진화 중인 잔여 화선은 4.7km입니다.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 작업이 산불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아침 5시 30분, 해가 뜨면서 지휘 헬기를 띄워 산불 상황을 살폈고 순차적으로 헬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산림청과 지자체 등 헬기 51대가 투입되는데, 낮 시간에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건조 경보가 내려진 메마른 날씨 속에 바람 세기가
최대 초속 3에서 10미터로 불 것으로 보여 진화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이 번지면서 산과 맞닿은 곳의 아파트와 주택, 상가 등 민간 시설은 산불의 직접적인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불길이 집 가까까지 내려와 황급히 몸을 피한 주민들은 공포와 두려움 속에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 차순이 / 대구시 노곡동 "불 연기가 시커멓게 산 소나무 있는 곳에서 내려오는 거야. 그래서 곧 우리 집에 불이 붙는가 싶어서 눈물이 막 나서 울면서 밑으로 뛰어 내려갔다니까..."]

밤새 팔달초등학교 등에는 조야동, 노곡동, 서변동
주민 580여 명이 대피했고 서변동 노인시설 입소자 100여 명도 대구의료원 등으로 옮겼습니다.

이밖에 해당 지역 주민 5천 5백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져 조야동과 노곡동 주민 2천여 명 대부분은 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요금소 양방향은 밤새 통제됐다 오늘 아침 6시 30분부터 해제됐습니다.

지금까지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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