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TBC 여론조사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이 이재명, 이준석 후보 간 3자 가상 대결에서 가장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 권한대행 출마에 대한 지역 민심을 서은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21대 대선 보수 진영 후보 선출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정통 관료 출신인 한 대행에 대한 지역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지역 한 20대 청년은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쟁력이 약하다며 한 대행 차출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신창명 / 경북대학교 4학년]
"나라 발전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운데 그나마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이는 기성세대도 마찬가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기울어진 대선판에 한 대행이 보수 진영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조순이 / 대구시 황금동]
"말하는 것도 보면 다른 분보다 이기적으로 이야기 안 하시고 점잖게 서로 헐뜯고 그렇게 안 하시고..."
[김기탁 / 대구시 동인동]
"전라도 사람이고 전라도에서 한 20% 지지를 받으면 (이재명 후보와) 접전이 안 되겠나"
이는 최근 TBC 여론조사에도 감지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3자 가상 대결에서 한 대행의 지지율이 41.9%로 보수 진영 주자 가운데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한 대행은 나이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직업으로 보면 자영업에서 50%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출마 자격이 없다는 비판도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수성갑 지역위원장]
"계엄을 막으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계엄이 이뤄졌고 그 책임을 지고 즉시 총리직 사퇴해야 할 분이 뻔뻔스럽게 대통령 하신다고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한 대행은 내일(오늘) 사퇴하고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수 진영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한 대행이 파란을 일으킬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대선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지역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김남용 CG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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