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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살 때 원산지 보세요...저가 중국산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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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5년 05월 09일 0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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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리셨습니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꽃다발을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꽃 유통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꽃들이 국내산으로 버젓이 둔갑하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북구 전통시장 안 꽃집.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카네이션을 사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남은영 / 대구시 복현동 "어버이날 돼가지고 아이들하고 카네이션 꽃다발 하나 만들려고 왔어요"]

그런데, 원산지 표시가 불명확한 꽃들이 수두룩합니다.

[A 단속현장 "섹션을 나누시던가 해가지고 카네이션 종류가 3가지가 있는데 3가지 똑같이 해서 (원산지를) 다 표시하면 손님들은 무엇인지 잘 모르잖아요. 이렇게 나눠서 구분해 주면."
"이 쪽은 콜롬비아산 이쪽은 다르게 하라고 오케이"]

심지어 영주의 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내산과 섞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꽃을 납품한 업체를 찾아갔더니, 자신도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B 단속현장 "사장님 지금은 (중국산과 국내산) 5대 5로 섞인 거는 맞죠"
"그렇죠 섞인 거죠. 당연히 국내산으로 알고 있지. 그거를. 그거는 모르지"]

중국산 카네이션으로 만든 코르사주는 국내산보다 7천 원 정도 저렴합니다.

이런 탓에 중국산 카네이션 수입 유통량은 지난 2022년 433톤에서 지난해 623톤으로 2백 톤 가까이 늘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대구와 경북 전통시장과 꽃집 96곳을 현장 단속한 결과, 원산지 거짓 표시 1곳, 미표시 4곳을 적발했습니다

[이준영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원산지를 중국산 아니면 콜롬비아산을 같이 사용하든지 아니면 중국산을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미표시한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산보다는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단속에서 적발된 업체들을 형사입건하는 한편 꽃 유통시장을 어지럽히고 있는 원산지 둔갑 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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