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질병당국이 어패류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70대 A씨가 설사와 복통, 다리 부종 등의 증상으로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지난 1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는 비브리오패혈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입니다.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됩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4시간 내에 다리 부위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 피부병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 기저질환자는 치명률이 높아 치사율이 50%에 이르는데 지난해 국내에서는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질병청은 주로 5~9월 사이 발생률이 높은 만큼 “어패류는 5도 이하로 보관하고, 반드시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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