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대구에선 3.3제곱미미터당 4천만 원에 이르러 역대 최대 분양가를 보인 한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에 들어갔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자산가를 주요 수요층으로 했는데, 침체한 대구 부동산 시장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대구 벤처밸리 네거리에 짓고 있는
604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섰습니다.
견본 주택도 오늘 문을 열었는데, 첫날부터 일반인은 제외하고 사전 상담을 받은 소수의 인원만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분양가도 공개됐는데,
3.3제곱미터 당 3천930만 원으로 4천만 원을
넘지 않았지만, 역대 대구 최고가입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3.3제곱미터 당 3천655천 원으로 이전까지 가장
비쌌지만 이보다 9백만 원 가까이 많고, 주변 시세 대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보입니다.
전용 면적별 평균 분양가를 보면 가장 작은
136제곱미터도 20억 원이 넘고, 주력인 153제곱미터는 22억 7천만 원대, 156제곱미터는
23억 7천만 원대입니다.
[ 장병기 / 분양대행사 경영기획본부장 "4천만 원을 넘는 고분양가를 예상했던 분들이 많으셨는데, 실제로 시행사에서 이익 수준을 많이 낮추고 현실적인 지역 수준에 맞춘 대구의 부담감을 낮추기
위해서 평균 분양가 3천930만 원에 적용을
해서 나왔기 때문에..."]
포스코이앤씨는 교통, 생활 인프라와 학군 등 좋은
입지와 조식 제공을 비롯한 대구 최초 맞춤형 서비스, 계약조건 안심보장제 등을 앞세워 분양 완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도 분양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9천 가구를 넘었고,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가 81주째 내림세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초고가 분양가가 실수요자의 접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의사나 사업가 등 자산가를 집중 공략하고,
고급 주택 소유가 부의 기준이 될 수 있어 지역 고가 주택 주민들이 옮겨갈 수 있습니다.
[ 송원배 /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분양)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대구 부동산 시장이 조기 회복으로 가느냐, 침체가 장기화 되느냐의 기준점이
될 듯합니다. 향후 지역의 미분양과 함께 신규 예정
단지에도 큰 영향이 있을 듯합니다."]
대통령 선거 이후 대구의 첫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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