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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문닫고, 공보의 줄고...의료 사각지대 대책없나
남효주 기자 사진
남효주 기자 (hyoju3333@tbc.co.kr)
2025년 06월 17일 21: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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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당시 응급환자 이송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팬데믹이 끝난 이후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문 닫는 병원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 의정 갈등과 필수 의료 분야 기피 현상으로 공보의가 있는 보건 지소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도군 각북면 보건 지소입니다.

매주 목요일, 내과 진료가 있는 날이면 보건 지소는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만원입니다.

크고 작은 부상에 만성 질환까지, 행여라도 날짜를 깜빡하면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김항옥 / 청도군 각북면 "여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진료를) 본다고 하거든요. 근데 너무 적어서 일주일에 두 번씩은 봐줬으면 좋겠어요. 진짜 일주일에 한 번은 너무 적거든요. 전에는 매일 봤는데... " ]

보건 지소에서 진료다운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경북 지역에서 운영되는 보건 지소 213곳 가운데 의과대학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곳은 130곳, 절반이 넘습니다.

치과나 한의과 공보의조차 아예 없는 곳도 44곳에 달하다 보니 공보의 한 사람이 순회 진료 형식으로 여러 지소를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문 닫는 병원까지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경북에서 폐업한 의료기관은 모두 738곳, 신규 개원 대비 폐업률이 89.13%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분야인 산부인과와 신경과, 외과, 소아과 순으로 폐업률이 높았는데,
소멸 위기에 내몰린 지역 사정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의사 인력의 지역 격차가 심하고 필수 의료 의사가 부족해서 갈수록 의료 공백이 심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폐업으로 인해서 응급이나 만성질환 관리 등의 구멍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

경북도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국립 의대 신설에 목을 매고 있는 것도 지역 내 의료 상황이 한계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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