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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진드기 '바글바글'...악몽 된 대구여행
안상혁 기자 사진
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6월 19일 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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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를 맞아 외지로 놀러 갔는데, 진드기가 바글대는 호텔방에서 묵게 됐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최근 대구로 놀러 왔던 일가족 4명이 이런 황당한 일을 당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대구 이미지는 어떻게 남았을까요?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불 위에 붙어 있는 검은색 벌레.

살아서 벽과 천장을 기어 다닙니다.

자세히 보니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대구의 한 호텔방에서 진드기가 발견된 건 지난달 24일, 외지에서 놀러 온 일가족 4명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투숙객(음성변조) "모기 물린 줄 알고 계속 잤다가 계속 기어다니길래 이제 얼굴을 만져봤어요. 먼지 같은 게 동글동글 잡히더라고요.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봤는데 진드기처럼 생긴 게 이제 기어가더라고요. 100마리는 훨씬 넘을 거예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잠에 들었던 어린 아들과 딸은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붉게 변했습니다.

결국 온 가족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진드기 때문에 내다 버린 옷가지만 여럿입니다.

더 기가 막힌 건 호텔 측의 대처였습니다.

피해를 확인한 뒤 보상을 약속한 지가 벌써 한 달이 넘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00호텔 관계자(음성변조) "이게 진료라는 게 1년이 걸리고 2년이 걸리고 중간중간에도 저희가 계속 정산을 해드릴 수가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완치를 하시고 저희가 전체 금액을 다 보상을 해드리는 게 맞다는 판단입니다."]

놀이공원과 가까워 휴가철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알려진 이 호텔은 이번 일로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상태입니다.

외지에서 온 일가족에게 대구 여행은 기억하기 싫은 악몽으로 남게 됐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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