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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가 파고든 '마약 지게꾼'...잡고 보니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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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6월 27일 20: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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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구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마약을 배달하던 한 남성이 CCTV관제센터 요원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힌 사실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남성이 10대 고등학생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던 겁니다.

안상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새벽 3시경 한 남성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주택 배전함에 넣습니다.

그런 뒤 사진을 찍습니다.

또 다른 주택 배전함 앞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일명 '마약 지게꾼', 구매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미리 약속한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운반책입니다.

이 남성의 범행은 24시간 골목길을 비추고 있던 지자체 CCTV 관제센터에 의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대구 달서구청 관계자]
"계량기나 대문 쪽으로 손을 뻗쳐보기도 하고. 또 휴대폰으로 그런 부분을 찍기도 하고 어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부분들이 조금 의심스러웠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 10대 미성년자였습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넘어가 마약 범죄에 가담한 겁니다.

마약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마약류 사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마약류 범죄소년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마약 사범으로 검거된 만 14~18세 청소년은 무려 1천4백여 명.

연도별로 보면 2023년 786명으로 5년 전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마약거래가 활발해지면서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현철/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장]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지금 불법 마약 유통 구조가 바뀌고 있거든요. 디지털 플랫폼을 쓰고 결제도 가상화폐로 결제를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런 거에 더 익숙한 젊은 세대가 더 빨리 (마약 범죄에) 들어가는 거 아닌가."

경찰은 10대 학생이 숨겨 놓은 마약을 모두 회수하고, 공급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화면제공 대구 달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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