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왕피천 유역에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붉은박쥐'와 2급인 '토끼박쥐'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박쥐 서식 현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발견됐습니다.

붉은박쥐는 선명한 오렌지색을 띠어 '황금박쥐'로도 불리며, 토끼박쥐는 토끼처럼 긴 귀가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왕피천 보전지역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박쥐는 작은관코박쥐 1종 뿐이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붉은박쥐와 토끼박쥐가 확인돼 국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박쥐 3종이 모두 이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쥐는 동굴이나 산림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생태계 핵심종으로 남한에는 18종의 박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