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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인당 GRDP 30년째 전국 꼴찌...건설.제조 성장 발목 잡아
이종웅 기자 사진
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12월 23일 21: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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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GRDP가 지난해에도 가장 낮아 30년째 전국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산업 구조의 한계와 주력 산업의 경쟁 심화 때문인데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이 부진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GRDP는 울산 1위에 이어 충남, 서울이 뒤를 이었고 대구는 3,137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국 평균 4,948만 원의 63%에 그치면서 1995년부터 30년 연속 전국 꼴찌입니다.

GRDP가 30년 넘게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대구의 산업 구조의 한계와 주력 산업의 경쟁 심화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 정성훈 /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 교수 "대구는
오랫동안 섬유와 의류, 전통 제조업, 소규모 자영업에 의존해 왔거든요. 이게 전부 다 저부가가치 산업인데요. 이런 부분들이 지역 내 총생산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고요."]

다만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주거지와 직장이
다른 점과 인구 구성 차이, 산업 구조 등의 영향을
받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도 75조 원으로 인천
126조 원의 59.5%, 부산 121조 원의 61.9% 수준입니다.

성장률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전국의 지역 내 총생산 실질 성장률은 전년보다
평균 2% 증가했지만, 대구는 마이너스 0.8%로 오히려 역성장했습니다.

건설업과 제조업 생산이 21.4%와 0.8% 감소하면서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 손윤석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건설업은 지역
내 미분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분양 시장이 부진하고, 공사비 상승 등의 제약에 직면하면서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하였습니다. 특히 건설업의 후방 산업인 금속가공업은 건설업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는 둔화했고, 투자는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대구의 최종 소비는 전년에 비해 0.6% 늘었지만,
전국 평균 1.2%를 밑돌았고 증가 폭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투자는 건설 투자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13.9%로 제주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다만 가계 부분에서 소비나 저축이 가능한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61조 2천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조 2천억 원 늘었습니다.

한편 경북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5,230만 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지역 내 총생산은 135조 원으로 경기, 서울, 경남, 충남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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