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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기 부담… 대구 진료비 ‘상위권’
손선우 기자
2025년 12월 24일 1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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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영상·입원비 항목별로 엇갈린 대구·경북
대구 구·군별 진료비 격차 최대 2~3만 원 이상
반려동물 의료비, 지역 간 ‘체감 부담’ 더 커질 가능성








 

대구·경북의 동물병원 진료비가 항목별로 전국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구는 평균 진료비와 일부 검사·백신 접종 비용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려동물 진료비 차이는 동물병원의 규모와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임대료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다만 대구는 임대료나 생활 물가가 서울보다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기본 진료비와 백신 접종비가 서울보다 비싸게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체감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전국 3천950곳의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구의 평균 진료비는 1만2천317원으로 대전 1만2천881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이는 서울 1만1천245원보다 1천72원 비싼 수준이며, 전국 최저인 전남 7천389원과 비교하면 4천928원 차이가 났습니다. 반면 경북의 평균 진료비는 9천16원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비는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대구는 평균 3만8천33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은 3만2천328원으로 전남 3만2천161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습니다.

혈액검사 항목 가운데 전해질 검사비와 판독비는 경북이 3만4천627원으로 대전 3만6천33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 최저 수준인 세종 2만8천240원과 비교하면 6천387원 비쌌습니다. 대구는 3만4천174원으로 경북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영상검사비 역시 지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대구는 평균 79만원으로 제주 85만원, 광주 81만2천500원, 충남 80만1천원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반면 경북은 61만원으로 경남 55만원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투약·조제비는 경북이 2천97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대구는 3천736원으로 중위권에 해당했습니다.

입원비는 대구와 경북 모두 전국 상위권으로 집계됐습니다. 5㎏ 개 기준 하루 평균 입원비는 경북이 5만9천125원으로 충남 6만2천341원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고, 대구는 5만5천385원으로 세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고양이 입원비 역시 경북이 6만2천159원으로 대전 7만4천643원, 충남 6만4천621원 다음으로 높았으며, 대구는 5만8천474원으로 전국 다섯 번째였습니다.

대구 내에서도 구·군별 진료비 격차는 상당했습니다. 평균 진료비는 중구가 1만9천944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달서구 9천119원보다 1만825원 비쌌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비는 서구가 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는 3만7천91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해질 검사비와 판독비는 수성구가 3만6천82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달성군은 3만393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입원비에서도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5㎏ 개 기준 입원비는 중구가 7만1천714원으로 서구 4만2천300원보다 2만9천414원 높았습니다. 고양이 입원비 역시 중구가 8만1천714원으로, 달서구 4만5천182원와 비교해 3만6천532원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반려동물 진료비 격차는 지역 반려동물 가정에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구는 기본 진료비와 백신 접종비가 높아 병원 방문 초기 단계부터 비용 부담이 크게 느껴질 수 있고, 경북은 진료비와 약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입원비와 정밀검사비가 높은 편이어서 반려동물이 중병에 걸릴 경우 체감 의료비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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