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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대구 주택 시장 상승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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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웅 기자 (ltnews@tbc.co.kr)
2025년 12월 24일 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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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는 공급 과잉 여파로 집값 내림세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어떨까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줄면서 공급 감소가 본격화하고, 매매가도 하락에서 강보합으로 바뀌고
있어 상승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인 수요 부족 속에 미분양 해소와 거래량 회복 같은 넘어야 할 산도 많고 양극화도 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대구 부동산 시장의 주목할 변수는 우선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입니다.

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23년 34,784가구로 공급 과잉 상태에서 지난해 24,300가구,, 올해 13,275가구로 줄었고, 내년에는 11,360가구로 올해보다 더 적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장기 평균 입주 물량 20,485가구 대비 올해는 65%, 내년에는 55%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입주 물량 감소는 일차적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임대가격 상승이 매매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 송원배 /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2026년 입주 물량 감소는 시장에 분명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신규 분양 물량에 따라 부동산의 회복세가 조금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변동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다음은 올해 핵심 선호 지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입니다.

즉 107주째 매매가격 지수가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10월부터는 강보합세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 조두석 /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장 "지금 107주라는 기간보다는 매매가격 지수의 하락 폭이 크게 변화가 없는 상황을 좀 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보합세와 바닥 다지기에 집중하다 하반기에 집값 상승의 변곡점이 올 수도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 정성훈 / 대구가톨릭대 부동산학과 교수 "거래량과 매수 주체의 실수요, 투자 심리 회복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핵심 인기 지역의 신고가가 전체 시장을 견인하기에는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으며, 다른 외곽·저수요 지역에서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큽니다."]

내년 집값 회복의 또 다른 변수는 미분양입니다.

10월 말 대구 미분양은 7,568가구로 2022년 이후
8천 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인데, 내년
상반기에는 20년 평균 미분양 물량인 6,500세대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산업 여건 약화 등 구조적인 수요 부족 속에 큰 폭의 해소는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따라서 공급 감소와 시장의 강보합세 전환은 내년 집값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지만 미분양 해소, 거래량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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