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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사상 첫 30만대 돌파...테슬라·BYD 질주
손선우 기자
2026년 01월 07일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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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개방 37년 만에 30만대 돌파
테슬라 판매 2배 껑충...벤츠 턱밑까지 추격
대구경북 판매량 20% 이상 증가...전국 평균 상회





 

지난해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전기차 비중은 30% 가까이 증가했고 휘발유차는 40% 가량 감소했습니다. 테슬라 판매량이 2배 넘게 폭등하고 중국의 전기차 BYD가 약진하며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수입차가 2만5천대 이상 판매되며 전년에 비해 23% 이상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내수 소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비 양극화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기차의 약진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12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30만7천377대로 전년 26만3천288대에 비해 16.7%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 수입 승용차 등록 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선 것은 1987년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후 처음입니다.

수입차 판매량은 2021년 27만6천146대에서 이듬해 28만3천435대로 약 2.6% 증가했다가 2023년 27만1천34대로 전년 대비 약 4.4% 감소했습니다. 2024년에는 약 2.8% 줄면서 2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이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상승세의 주역은 테슬라였습니다. 5만9천916대를 판매하며 전년 2만9천750대보다 판매량이 101.4% 늘었습니다. 전체 수입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024년 11.3%에서 지난해 19.49%로 8.1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국내 수입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6만8천467대와의 격차는 8천551대였습니다.

같은 기간 BMW와 벤츠의 점유율이 각각 2.92%, 2.95%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점유율 상승은 고무적입니다. 전체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도 테슬라의 전기 SUV인 ‘모델Y’였습니다.

가성비 전략을 내세운 BYD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월 판매량 1천대를 돌파했고 연간 판매량은 6천107대를 기록했습니다.

연료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가운데 전기차는 9만1천253대로 점유율은 29.7%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4만9천496대, 점유율 18.1%에 견줘서는 각각 4만1천757대, 11.6% 늘었습니다. 반면에 같은 기간 휘발유차는 6만2천671대에서 3만8천512대로 38.5% 줄었습니다.

지역 수입차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대구의 수입차 판매량은 1만7천614대로 전년 1만4천145대 대비 24.5%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경북은 6천346대에서 7천656대로 20.6% 증가했습니다. 지역의 수입차 판매량은 전국 평균 증가율 16.75%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상승세는 ‘소비 양극화’의 결과로 해석됩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일반적인 소비 심리는 위축됐지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차량 수요는 여전히 견고했기 때문입니다. 경제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계층의 지갑은 닫히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전기차 가격 파괴'도 불을 지폈습니다. 과거 "수입차는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테슬라와 BYD 등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며 잠재 수요를 끌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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