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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왜 내 욕하냐'...까톡 검열한 군청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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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범 기자 (run2u@tbc.co.kr)
2026년 01월 07일 14: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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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간부 공무원들이 부하 직원 메신저를 강제로 열람했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의성 경찰서에 따르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의성군 5급 직원 A 씨와 6급 직원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타 부서 소속인 7급 직원 두 명을 불러 "나 욕하고 다니냐", "누가 이상한 소문을 퍼뜨렸느냐"며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7급 직원들의 사무실로 찾아가 강제로 업무용 컴퓨터 열람을 시도했고, 개인 메신저를 뒤져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해당 메신저에는 A 씨 부서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취지의 사적 대화가 포함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피해 직원들은 "촬영된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사적인 대화가 담긴 메신저를 촬영해 다른 직원들에게 까지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군청 내부 게시판에는 '상급자면 뭐든 할 수 있나',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의성군청 공무원 노조도 "개인 통신 내용을 동의도 없이 열람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A 씨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 부끄럽다"며 "자세한 사실관계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엔 러닝화 브랜드 호카 국내 총판사 대표가 자신을 욕했다는 이유로 하청업체 직원들을 불러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요.

경직된 조직 문화 속 소통 부재로 인한 볼썽 사나운 모습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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