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신부와 결혼한 지
불과 한달 만에
홀아비가 되는 농촌총각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제결혼 사기가 늘면서
다문화 부부의
5년 내 이혼율은
무려 50%에 이르고 있습니다.
박정 기잡니다.
경북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한순철 씨.
지난해 6월 캄보디아인
신부를 맞았지만 3주만에
다시 홀아비 신세가 됐습니다.
결혼 중개비용에
처가 생활비조로
수천만원을 들인 한 씨는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순철/경북 성주군]
"너무 황당하죠 보고 싶고.. 같이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말도 없이 집을 나가버리니까.."
베트남 신부를 맞은
또 다른 40대 농촌 총각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아내가 가출할 때까지 베트남
남자와의 불륜 관계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국제결혼 피해자]
"계획적으로 준비했던 거 같아서 배신감이 듭니다. 사실상 이제 마음을 접었습니다."
[브릿지]"지난 2014년 경북에서 화촉을 올린 국제결혼 커플은 800여쌍인데요,
이혼 절차를 밟은 부부가
300쌍을 훌쩍 넘겨
다문화부부의 5년내 이혼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피해를 본 남성들은
정확한 통계조차 없어
실제 국제결혼 피해자는
더 많은 실정입니다.
게다가 이혼 절차를 밟더라도
5년이 지나야 다른 외국인
여성과 재혼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는 더 큽니다.
외국인 신부와 새로운 꿈을
설계했던 농촌 총각들이
국제결혼 사기에 휘말리면서
농촌이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TBC 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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