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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제 푼 정부vs자발적 사용 줄이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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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3년 11월 27일

[앵커]
정부가 최근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하면서
기후 위기에 역행한다는 비난이 거센데요.

혼선을 빚는 환경 정책과 달리
지역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 제로웨이스트샵에
안상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의 생활용품 판매 업소입니다.

물건을 담을 종이봉투는 물론
곡물이나 과자를 넣을 용기도 찾을 수 없습니다.

손님이 직접 제품을 담을 용기를 가져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제로 웨이스트 샵입니다.

또 종이 팩을 가져오면 휴지로 바꿔주고
무심코 버려지는 페트병 뚜껑을 모아
재활용합니다.

[강경민/제로웨이스트샵 대표]
"제로웨이스트란 게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이잖아요. 그런 데에 대한 인사이트를 좀 얻어가시고 이렇게 다양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구나 이런 걸 알고 가시고."

인근의 또 다른 제로 웨이스트 샵입니다.

쌀로 만든 빨대와 천연수세미 등
친환경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 포장지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노정현 / 제로웨이스트샵 대표]
"단순히 경제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것을 유도하는 것이고요. 불필요하게 많이 사는 것들, 많이 활용하는 것들, 그런 낭비하는 것들이 조금 줄어드는 삶이 될 수 있도록."

이런 제로웨이스트샵은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늘고 있는데,
대구에만 30곳을 넘겼습니다.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시민들은 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최근
일회용품 사용 규제의 고삐를 풀어 버렸습니다.

종이컵은 사용 규제 품목에서 아예 뺏고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계도기간 무기한 연장,
비닐봉투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거라지만
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정부가 외면했다는 비난이 거셉니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를 둘러싼 논란 속에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자발적인 환경 살리기 운동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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