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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7년전 악몽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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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23년 11월 30일

[앵커]
오늘 새벽 경주에서 올해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인명과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7년전 규모 5.8 지진 때 악몽을 떠올렸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늘(어제) 새벽 4시55분 경주의 한 편의점.

쌓아놓은 컵라면이 쓰러질 듯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옆에 전시된 와인과 커피제품도
흔들리기는 마찬가집니다.

이어 담배진열대가 앞뒤로 흔들리자
편의점 주인은 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췄다가
이내 밖으로 나갑니다.

[이돌남 / 편의점 주인]
"(이 건물 3층에 사는) 아들하고 며느리,손자가 놀래서 벌벌 떨고 한참 떨었어요.내려오고 야단이 났지요.그게 아직도 진정이 안 가라앉혀져요.조용한 새벽에 꽝 소리가 났으니까.아직까지.."

규모 4.0 지진 진앙지인 작은 마을.

지난 2016년 규모 5.8지진이 일어난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와 직선거리로
21.8km 떨어진 곳입니다.

새벽에 큰 진동에 깜짝놀라
잠에서 깬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박말자 / 경주시 문무대왕면]
"그냥 집 전체가,기둥이 흔들리는 거..
우리 집이 새집인데도 "드르르" 했어요.
일어났죠,감짝 놀랐죠."

7년만에 또 다시 지진을 겪은 주민들은
지진 체감도와 심리적 충격이 더 컸습니다.

[정인연 / 경주시 문무대왕면]
"자다가 온몸으로,집이 울렁거려서 놀라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2016년도와 비교하면 강도가 어땠습니까?"
"더 강했습니다.훨씬 더 심하고"
"더 불안하셨겠습니다"
녜,많이 불안했죠"

진앙지와 10.1km 떨어진
경주 월성원전과 경주방폐장은
지진에 영향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건물내 지진계측값이 설계지진에 못미쳤지만
긴급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최재석 / 경주월성원전본부 대외홍보차장]
"새벽에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월성원전은 안전하게 정상운전중입니다.그리고 절차에 따라 직원들은 B급 비상발령상태에서 설비를 점검중에 있습니다."

또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정상 가동되고 있고
첨성대를 비롯한 경주의 주요 문화재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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