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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을 창업 공간으로...청년 모시기 '안간힘'
양병운 기자 사진
양병운 기자 (yang@tbc.co.kr)
2025년 02월 14일 21: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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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은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인구 소멸이 심각한 지역인데요.

그래서 지자체마다 인구 늘리기 정책을 펴고 있는데, 영덕을 비롯한 일부 동해안 시군이 빈집과 사무실을 창업과 문화 공간으로 개조해 청년 유입에 나섰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년들이 새로 단장한 한옥으로 들어섭니다.

조선시대부터 최근까지 주택으로 쓰였던 것을 창업용 공간으로 개조한 겁니다.

근대문화역사공간으로 지정된 영해장터는 1919년 한강 이남 최대 만세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지금은 주민들이 떠나 빈 집이나 점포가 많습니다.

영덕군은 이 빈 곳을 활용해 청년 창업과 문화 체험 시설로 바꾸는 이른바 청년 친화 마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첫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명의 청년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품 제조나 문화 기획, IT까지 창업 분야가 다양합니다.

[조미혜/ 청년 창업(문화 기획) " 저는 서울에서도 문화 관련 기획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고요. 제가 영덕을 선택한 이유는 저의 웰니스(건강 증진) 도시형 템플 스테이(사찰 체험)에 정말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이지안/ 청년 창업(공연 예술) "영덕은 대게밖에 없다라는 인식 때문에 저희 같은 예술가들이 조금 다양한 요소로 영덕을 홍보할 수 있는 차원에서 저희가 조금 그런 일들을 재미있게 하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 친화 마을 조성은 영덕군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400억 원을 들여 하는 이웃사촌마을 사업의 핵심입니다.

청년 창업 공모는 내년까지 3차례 할 예정입니다.

창업 대상에 선정되면 최대 8천만 원의 사업 자금과 주거 지원 혜택을 받습니다.

[이종석/ 영덕군 영덕시장 현대화추진단장 "현재 20명의 청년들이 영해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 중입니다. 추가로 조성되는 40호 규모의 청년 주택이 6월 말까지 준공되면 지속적인 청년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포항시도 올해부터 도심 내 빈집과 상가를 청년들의 창업,주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사업에 참여할 건물주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청년 유입은 물론 도심 경제 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시군들의 빈 공간 활용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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