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남편에게 책 한 권..(시청소감)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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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3 12:54
요즘, 남편의 야근이 잦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더 많이 늦어지구요..
한창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없을 때는 그런 남편이 밉기도 했지요.
아이들이 조금 큰 지금,
오롯이 남는 오전 시간에 저는 친구도 만나고 책도 보고, 영화도 보러 다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시간과 생활은 조금의 변화도 없이 아이들이 크는 만큼 더 팍팍해 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는 같이 TV를 보다가 \"탈무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책 읽어주는 여자>라는 코너였는데 어렸을 때 재미있게 봤던 책이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겠다 싶어 집중해서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그러더군요.
\"니 탈무드 봤나?\"
\"응. 자기는?\"
\"나는 못 봤다.\"
\"......\"
그냥 그 순간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힘들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며 인터뷰한 아기 아빠의 말이 와 닿더라구요.
마침 시청 소감을 올리면 책 선물을 준다는 말에 용기를 냅니다.

평소 책 한 권 읽을 시간없이 쫓아 다니는 남편에게
마흔이 넘도록 \"탈무드\" 를 못 읽어 본 남편에게
\'삶의 지혜\'가 담긴 이 책을 꼭 선물해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