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일상

  • 이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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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6 14:49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찌르는 요즘 매일 아이들과 집 앞에 산에 오른다. 코로나19로 첫째는 학교를 가지 못하니 친구들과 만나지 못해 집에만 계속 있어서 산을 싫어하지만 갈 곳에 여기 뿐이라며 투덜거리면 뒤에 따라 오곤 한다. 둘째아이는 올해 대학입학인데 입학식부터 취소되어 사이버강의로 하루를 시작하곤 한다. 과제와 중간고사가 맞물려 있어 생소한 과목에 힘들어하면서도 잘 따라가는 것 같아 내심이 든든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대학입시 준비라고 공부만 시킨 것 같아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처럼 매일 붙어 있어 지내면서 나의 시골에서 자란 이야기 해 줄때면 귀를 쫑긋해서 듣고 서로에 대해 조금 더 많은 것을 아는 것 같고 이해하려는 부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둘째는 어느 날 별이 보고 싶다고 저녁에 한티재를 찾았는데 별은 아주 희미하게 북극성 북두칠성만 보였다. 여름에 외갓집 시골마당에 가서 보자고 손가락 걸고 하루 하루 감사함을 가지고 생활하는 요즘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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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러 갈래- 볼빨간 사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