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남편에게 전하는 말

  • 양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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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07 17:19
14년째 주말부부 워킹맘입니다. 혼자 두애들 키우며 열심히 살아오다가 요즘 신랑과 삐꺽거리고 신랑만 보면 화가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거에요. 갱년기인가 싶어 혼자 약도 먹고 그랬는데 사실
나만 너무 고생한거 같고 억울한 심정이 드는겁니다.
신랑은 애들 자유롭게 못 보는 외로움이야 있지만 총각시절처럼 편하게 자기시간 가지고 집청소며 밥이며 매니저를 통해 모두 해결되니 정말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나는 퇴근하면 애들 저녁 해 먹일거 생각 . 아침부터 두애들 깨우는 전쟁부터 아침먹이기 등등..
정말 글을 쓰면서도 전투적인 하루가 그대로 전달되는거 같네요..
그런 내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를 엎드려 드는데 눈물이 나는거 있죠..
쉬는날은 무조건 집으로 와 주고 힘들단 말없이 무조건 다 들어주려는 남편에게 너무 했다 싶고 그리고 정말 마음이 없단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았네요..
오늘 남편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이 남편을 많이 생각한다는것을 아는데 .. 마음과 달리 보면 그런 마음을 전달할수가 없게 되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내일이면 어버이날인데 두 아이들의 아버지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 열심히 살아준 남편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