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며......
- 이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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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5 21:26
지난 가을, 겨울은 유난히 힘든 계절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견딜만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픈 아빠를 바라보는 일은, 또 나날이 나빠지기만 하는 아빠를 바라보는 일은 정말이지 힘들고 아픈 일이었습니다.
이제 아빠는 더 이상의 아픔이 없는 곳으로 훨훨 날아가셨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아직까지 겨울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살을 부대끼고, 같은 상에서 밥을 먹고, 그날그날의 얘기를 함께 나누었던 아빠의 부재는 쉽사리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집안 곳곳에 걸려있는 액자 속에도 아빠가 있고, 달력의 메모 속에도 아빠의 자취가 남아있습니다.
방문을 열면 신문을 보는 아빠가 앉아 계실 것만 같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오시던 아빠가 생각납니다.
누군가가 떠나면 남은 사람들은 떠난 사람의 흔적을 정리해야 함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할 일들에 쫓기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때부터 슬픔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문득문득 생각나고, 한없이 그리워집니다.
어제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유난히 파란 하늘을 보다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면서 지난봄 아빠와 함께 했던 날들이 다시 그리워집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찬바람 속에서도 봄내음이 향긋하게 살갗에 닿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힘들고 아픈 시간들이 지나고, 가족들의 마음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봄노래 신청합니다
봄 사랑 벚꽃말고 – HIGH4, 아이유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 장범준
봄의 한 가운데 - 홍대광
코로나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견딜만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픈 아빠를 바라보는 일은, 또 나날이 나빠지기만 하는 아빠를 바라보는 일은 정말이지 힘들고 아픈 일이었습니다.
이제 아빠는 더 이상의 아픔이 없는 곳으로 훨훨 날아가셨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가족은 아직까지 겨울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살을 부대끼고, 같은 상에서 밥을 먹고, 그날그날의 얘기를 함께 나누었던 아빠의 부재는 쉽사리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집안 곳곳에 걸려있는 액자 속에도 아빠가 있고, 달력의 메모 속에도 아빠의 자취가 남아있습니다.
방문을 열면 신문을 보는 아빠가 앉아 계실 것만 같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오시던 아빠가 생각납니다.
누군가가 떠나면 남은 사람들은 떠난 사람의 흔적을 정리해야 함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할 일들에 쫓기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때부터 슬픔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문득문득 생각나고, 한없이 그리워집니다.
어제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유난히 파란 하늘을 보다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면서 지난봄 아빠와 함께 했던 날들이 다시 그리워집니다.
계절은 어김없이 지나가고, 찬바람 속에서도 봄내음이 향긋하게 살갗에 닿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힘들고 아픈 시간들이 지나고, 가족들의 마음에도 따스한 봄기운이 닿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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