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고쟁이막내고3에게 ☆

  • 권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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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04 16:11
안녕하세요,태영 오라버니~

오늘제가 이렇게 컴퓨타 앞에 앉은건요, 우리집막내고3남동생에게 꼭 응원을 해주고싶어서요~

그니깐 꼭!!!! 읽어주셔요!! .>ㅁ<

우리집은 다름집과는 좀 다르게 형제가 많아요, 딸셋 그리고 아들!하나, 그 아들이 바로 제 막내 남동생요,

고3 - 우리집 마지막 바톤 주자죠,

그녀석, 수능이라는 결승선에 오기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언니들과 저는 해보지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가출도 일찌감찌 중학교때 해보구요,

몰래 오토바이 타가가 경찰서도 가구요, 친구들과 싸워서 엄마가 학교에도 구경 가보시구요,

적잖게 반항도 많이 했구요, 그래서 항상 엄마는 제동생이 엄마에게 할 말 있다고 하면 엄마는

항상 가슴을 쓸어내리셨답니다. 딸 셋 키우는 것보다 아들하나 키우기가 이렇게 힘드실줄 몰르셧대여;;

그런데 이녀석,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어느순간 정신차리고 공부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다니던 고등학교에 아는 형과 친구들이 너무 많아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며

대뜸 전학을 보내달라고 그러는게 아니겟어여???

다른것도 아니고 공부때문이라니 엄마는 힘들게 선생님께 부탁드려 전학을 보내줬고,

동생은 노느라 소홀했던 내신성적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새벽두시까지 독서실을

다니면서 내신 등급을 한등급, 한등급씩 끌어올렸어요.

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대견스러웠어요, 항상 누나들 밑에서 마냥 어린앤 줄만 알았던 동생이,

포기하지 않고, 책상과 방문에 멋진 문구도 붙여놓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정말!!!

그래서 지금 동생에게 하고싶은 말을 좀 할려구요,

권민석~!!

이제 수능 11일 남았어! 자신있냐??

지금 니가 해온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바래, 물론 너가 원하는 좋은 대학 갔으면 정말 좋겠어,누난_

그러데 말야, 혹~시나 만에 하나 말야, 니 기대치 만큼 성적이 안나와도 실망하지마.

좋은 대학가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뭔갈 얻기위해서 너가 최선을 다했다는거

포기 하지 않았다는거 그게 인생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거 알아둬!!  

이제 아침마다 누나가 너 콘푸로스트 우유에 말아주는 것도 며칠이면 끝이구나^-^

힘내!!우리집귀한막내아들 ♡ 누나가 완전 사탕해!!


신청곡은 동생이 좋아하는 Mr.big의 to be with you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