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오빠 저 잘렸어요!!
- 장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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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23 18:50
스승의날 입사했습니다
3개월째네요
그리고 전 어제 퇴사통보를 받았죠
6개월에 인턴생활중 절반을 어렵게 견뎌내고 있는 저에게 일방적인 통보는 너무 가혹했습니다
\"어차피 3개월 지나봐야 정식 안될것 같은데..일찍 놔주는게 **씨를 위한거라 생각해 다음주까지 정리해\"
청천벽력같은 말이었습니다 멍해져서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제 사수가 남자이고 총무팀소속입니다
스물여섯 적지 않은 나이에 전졸이니 아무래도 회사생활도 어느정도 하고왔고 금융회사에 있었으니깐 머리 회전도 빠를 것이라 기대했던 회사입장에서 생각보다 아직 일이 더디고 융통성이나 꼼꼼함이 부족한 제가 충분히 못마땅 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이해합니다 인정도 하구요
하지만 3개월 있어봐야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니 다른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했다느니
사수가 감당을 못하겠다고 했느니...
인턴이면 실무가 약해서 귀찮아도 매번 가르치는게 당연하고
또 아무리 인턴이라도 사람 쉽게 자르는건 이렇게 통보식이란건...따졌더니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다함께 가도록 끌어주는 것도 내 일이고, 아니다 싶을때는 가차없이 버리는 것도 내 일이다\"
차장님은 차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최소한 짐작이라도 하게끔 눈치라도 주셨더라면...뒤늦은 탄식이 밀려옵니다
결국 실타래를 묶은 사람은 나였고 그걸 풀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나였던 거겠죠
원망하면 할 수록 마음만 더 아프네요
일주일동안 정리하면서 사람들 보기 껄끄러운것 보다는 일단은 오늘 나가야겠다싶어
어제전 짐싸서 나왔습니다
1년만에 재취업했다고 가장 좋아하셨던 엄마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죄송해요 엄마 미안해 미안해 지금 이순간 너무도 힘이 듭니다
막상 이런 일이 내게 닥치니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요 시간이 약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왜 너희가 인턴으로 들어왔는 줄 아나?? 정사원은 함부러 못 자른다 근데 너희는 인턴이거든 필요없으면 쉽게 자르라고 있는게 인턴이다\"
오빠의 따뜻한 음성으로 읽어주세요
저 엄말 위해서라도 힘낼거에요
툭툭 털고 일어날게요
3개월째네요
그리고 전 어제 퇴사통보를 받았죠
6개월에 인턴생활중 절반을 어렵게 견뎌내고 있는 저에게 일방적인 통보는 너무 가혹했습니다
\"어차피 3개월 지나봐야 정식 안될것 같은데..일찍 놔주는게 **씨를 위한거라 생각해 다음주까지 정리해\"
청천벽력같은 말이었습니다 멍해져서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제 사수가 남자이고 총무팀소속입니다
스물여섯 적지 않은 나이에 전졸이니 아무래도 회사생활도 어느정도 하고왔고 금융회사에 있었으니깐 머리 회전도 빠를 것이라 기대했던 회사입장에서 생각보다 아직 일이 더디고 융통성이나 꼼꼼함이 부족한 제가 충분히 못마땅 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이해합니다 인정도 하구요
하지만 3개월 있어봐야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니 다른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했다느니
사수가 감당을 못하겠다고 했느니...
인턴이면 실무가 약해서 귀찮아도 매번 가르치는게 당연하고
또 아무리 인턴이라도 사람 쉽게 자르는건 이렇게 통보식이란건...따졌더니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다함께 가도록 끌어주는 것도 내 일이고, 아니다 싶을때는 가차없이 버리는 것도 내 일이다\"
차장님은 차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최소한 짐작이라도 하게끔 눈치라도 주셨더라면...뒤늦은 탄식이 밀려옵니다
결국 실타래를 묶은 사람은 나였고 그걸 풀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나였던 거겠죠
원망하면 할 수록 마음만 더 아프네요
일주일동안 정리하면서 사람들 보기 껄끄러운것 보다는 일단은 오늘 나가야겠다싶어
어제전 짐싸서 나왔습니다
1년만에 재취업했다고 가장 좋아하셨던 엄마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죄송해요 엄마 미안해 미안해 지금 이순간 너무도 힘이 듭니다
막상 이런 일이 내게 닥치니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요 시간이 약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왜 너희가 인턴으로 들어왔는 줄 아나?? 정사원은 함부러 못 자른다 근데 너희는 인턴이거든 필요없으면 쉽게 자르라고 있는게 인턴이다\"
오빠의 따뜻한 음성으로 읽어주세요
저 엄말 위해서라도 힘낼거에요
툭툭 털고 일어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