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박진종
  • 0
  • 873
  • 글주소 복사
  • 2008-11-30 19:35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지금부터 사연소개를 하겠습니다~

때는 몇일 전이었죠...
저녁 늦게 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오던 저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버스에서 열심히 졸고 있었죠...
(참고로 저희 집은 버스 종점이라 맘편히 잔답니다..)
그리고 버스가 종점에 다다르자 저는 서둘러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전 숙제를 하기 위해 가방을 여는 순간..ㅠㅠ
갑자기 어제 들고 있었던 전공책이 보이질 않았죠....
무려 정가는 4만원가량... 더욱 중요한건 기말고사가 2주밖에 남질 않았던것입니다...
온집안을 뒤져봐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죠...
그러던 중 문득 떠오른 것은....
어제 가방이 무거워 책을 그냥 손에 들고 있었고...
버스에서 내릴때 양손을 주머니에 쿡 찔러넣고 추위를 피해 집으로 총총 뛰어가던
저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뿔싸...
평소 잘 잊어먹고... 주변을 잘 안챙기는지라...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전공서적을 잊어버리다니...

전 곧바로 뛰쳐나가서 버스기사분께 책 잃어버렸는데 어떻게 하냐고
도움을 청했고.. 그 버스기사분도 딱하셨는지 회사 번호랑 추측가는 운전기사분
전화번호를 건내주며 이쪽으로 전화해 보라고 하셨지만....
전화를 걸어봤지만 찾을수 없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일하고 계시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고했습니다......
\"잘~한다.. 평소에 그렇게 정신 팔고 다니더니....\"
저는 깊은 절망에 빠진 채 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그러던 저녁...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책 찾았다...\"

\"네? 진짜요!!!\"

그 순간 저는 모든 근심 걱정이 한순간에 날라갔습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어머니께서 퇴근하실때 저랑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셨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운전기사분께
\"우리 아들이 여기서 책을 한권 잃어버렸는데.....\"

\"이거요?\"
하시며 버스기사분이 제 이름 세글자가 떡하니 적혀있는 책한권을 내밀더랍니다..ㅠㅠ
그 운전기사분께서 책을 주우셨고 그 책 주인 찾아주려고
하루종일 갖고 다니셨다고 합니다ㅠㅠ
그리고 어머니는 그 운전기사분께 12번도 넘게 인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아까 통화하면서 짜증만 냈었는데....
아무튼 여차저차하여 책은 다시 제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 방송을 듣고 계실진 모르겠지만...
책찾아주신 북구3번 운전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그리고 잃어버리고 전화해서 짜증만 냈었는데...
항상 고생만 하시는 어머니... 한번도 말은 안했지만...
진심으로 사랑하구요~ 앞으로는 공부열심히 할께요ㅠㅠ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4~5일은 항상 듣습니다^^
홈페이지 들어와서 형님의 얼굴을 처음 뵙네요~ㅎㅎ
이제 곧 있으면 기말고사입니다ㅠㅠ
준비한게 없어서 걱정이 되지만 마지막까지 힘내야죠~!!

신청곡은 빅뱅의 붉은노을입니다!
계명대학교 세무학과 선후배 동기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