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영오라버니~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려요,
오늘은 대구에 첫눈이 내렸어요. 아침일찍 도착한 첫눈온다는 친구의 문자에
창문을 열어보니 하얀 솜사탕같은것이 흩날리는거 아니겠어요,, 오~오!오는구나!
올겨울 처음으로 내리는 눈이라서 그런지 뭔가 가슴이 따뜻해지는...
25살이지만 눈 오는걸 보니 기분이 설레고 좋아지는.. 아직 어린가봐요.
내리는 눈을 보며 감상에 젖고 싶었지만 얼른 씻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죠. 집과 직장이 가까워 걸어다니고 있어요. 좀 걸어가다 보니 아이들의
아버지로 보이는 분은 약간 쌓인 눈을 치우고 있고 아이들은 서로 \"저기 서봐 그래
거기\" 하면서 사진을 찍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유치원차를 기다리는 애기들은 항상 춥다고 오들오들 떨고 있을때 인데 손으로 내리는 눈을 만지면서 즐거워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교통도 혼잡해지고 그랬을 테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
얼굴을 보니 저 또한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ㅎ 춥지만 가벼운 발걸음으로 직장에 거의
다왔을 때쯤 한 초등학교 2학년쯤 되보이는 아이가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갑자기 그 아이가 저를 탁! 보더니 \"(짜증내면서)아~ 왜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거야?\" 라고 하는데 나보고 그런건 아니겠지 싶어 가려는데 \"아줌마! 눈이 왜이렇게 많이와요?\" 이러는게 아니겠어요? 허헉!!!! ㅡ,.ㅡ 아줌마소리에 가슴까지 올라온 주먹을 겨우겨우 다시 주머니로 넣고는 아무말도 할수 없었어요.ㅜㅜ 그 꼬마의 말한마디에 오늘하루 거울만 수차례봤다는.......
그래서 오늘 느꼈어요. 눈온다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건 아니구나..라구요, ㅋㅋ
갑자기 내린 눈 때문에 날씨가 너무 추워졌는데 다들 따뜻하게 날 겨울나기준비물
하나씩 준비하셨겠죠? 젤 따뜻한건 남자친구 일테지만 전 털장갑과 손난로 준비했어요.
말하고 나니 우울하네요 허헉! ㅡㅡ
어쨋든!! 모두들 감기조심하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