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좋아해>아버지 사랑합니다.

  •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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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0 23:50
어릴적 친구들과 놀이공원을 가고싶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 거절당한적이 있습니다.
평소 아버지께서 항상 비상금으로 3만원을 넣어두시는 장소를 알고있던 저는 결국 그 비상금에 손을 대고 친구들과 잼있게 놀다왔었습니다. 돌아오면 심한 꾸중이 있으리라 생각던 저의 예상은 빗나가고 그 비상금 자리에는 여전히 3만원이 놓여져있었습니다.
\"아 !! 아버지께서 기억을 못하시는구나\" 저는 그 이후로 돈이 필요할때면 아버지의 비상금에 손을 댔고 여지없이 그 날 저녁에 그 비상금은 다시 채워져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요술주머니와 다름없는 것이었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아버지의 지갑을 보게 되었습니다. 빳빳한 만원권 지폐가 가득하리라 예상했던 저의 생각과 달리 아버지의 지갑은 빈털이 지갑이었습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빼썻던 나의 요술주머니를 책임지시느라 아버지의 지갑이 그렇게 된것인줄알고 아버지께 울며울며 죄송하다고 했던기억이 납니다.

6년이 지난 아직도 그 비상금 자리에는 3만원이 고스란히 놓여져 있습니다.
태영이 형님 방송을 듣고있는데 결혼기념일이시라고 대게를 가득 사오신 아버지를 뵈니 문득 예전기억이 나서 부족하지만 이렇게 첨으로 사연을 적어봅니다.
멋진아부지와 어무니께 결혼기념일 선물로 뮤지컷티켓을 드리고 싶습니다.ㅋ
태영이형님 도와주실꺼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