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영 오빠~
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용 ^-^
오늘도 어김없이 방에 들어서면서, 형광등을 켜고 난 다음 항상 오빠의 라디오를
틀어놓고 듣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김종욱 찾기\" 뮤지컬을 소개하는 오빠의 멘트를 듣는 순간, 떠오르는 얘기가 있지 뭐에요.
  실은 며칠 전 엄마가 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니,
\"은아, \"김종욱 찾기\"가 그렇게 재밌니?? \" 하고 물으시더라구요,
아마 티비에서 광고를 보시고-
그러면서 문득 또 하나 떠오른 생각은요,
오늘이 엄마아빠의 결혼기념일이시거든요, 1월 16일 .
정말 특이하시게 엄마아빠는 결혼기념일을 매년 헛갈려하세요,
언니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요.
오빠도 잘 이해가 안 가시죠????
평생 한번뿐인 결혼기념일을 왜 까먹으시는건지...
뭐..한 장 뿐인 결혼식 사진 앞에도 찍혀있지 않긴하더라구요.
1월 16일 이라는 날짜도, 실은 부산에 사는 고종사촌오빠가 알려준거구요.
저는 올해 대학교 졸업반이구요, 요즘 워낙 불경기다 88만원세대다 해서
아직 취업은 못했지만요, 아직 학생신분인 제가 부모님께 해드릴 수 있는 선물은
오빠의 힘을 빌어서 두 분께 좋은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길게길게 사연을 적었어요.
아, 올 해는 제 생일(양력)과 엄마 생일(음력 12월 24일)이 1월 19일로 똑같더라구요~!
이런 겹경사가!!!!
오빠가, 아름다운 백조인 제 어깨에 힘 좀 싣게 도와주셔요~ ^-^♥
제발요오~please~ 크크큭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