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찾기>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요.

  • 김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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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29 23:30
태영오빠 안녕하세요?
오늘 라디오를 듣다가 이제 곧 대구를 떠나게 될
사랑하는 친구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어 글 남깁니다.

제겐 10년이 넘은 사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아파하고 있을 때 버팀목이 되어 주고,
ㅇㅇday면 문자가 \'띠리리\'와서 일상에 찌든 저에게 미소를 주고,
아무날이 아닌데도 토피어리를 선물로 주면서
\'식물도 사람의 관계도 늘 가꾸는 거래.\'라면서
백만불짜리 미소를 머금는 엔돌핀 같은 존재의 아이랍니다.

그런데 지금 친구가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5년간 만난 사람과 헤어짐을 겪고,
(헤어진 그 사람에게도
가슴이 멍든 것 처럼 아픈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맙다고 하더군요.)
며칠 전에는 독감에 걸려서 몸이 엉망인데도
\'괜찮다\'면서 성장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긴다고 하네요.

밖으로 표출하지 않고 속으로 앓은 착한 제 친구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신나게 즐기면 친구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 질 것 같아요!
이제 힘든 일은 다 지나가고 취직이 되어서,
아동들을 위해  책을 쓰는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남은 기간 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대구를 떠나 낯선 도시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까를 궁리할 친구이기에
이제는 친구도 즐거움의 수혜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태영오빠 사랑하는 친구와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