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 & 반가움..

  • 변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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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17 10:59

오늘 아침에 혼자 출근하면서 낄낄거렸던 생각에 잠시 써봅니다..

저는 저짝 밑에 촌에서 회사다니는데요..

버스에서 내려서 초등학교 얕은 담장을 걸으며 출근하거든요..

매일 엄마아빠들이 데려다 주는 모습..

횡단보도에서 봉사하시는 어르신과 학부형들..선생님들..

특히나 요즘은 초등학교 1학년들의 이쁘고 귀여운 모습들을 매일보며 출근해요..

그런데..

오늘따라.. 그 담장 건너편 도로를 걸어가고 싶은거에요..

몇걸음 떼었을때 작은 공이 있어서 지나가는 차들에 밟히면 안되겠다 싶어서 집어들었어요..

옆에다 던져둘려구요..

아줌마......아줌마.....아줌마!!!!!

누구를 부르나? 나도 모르게 담장을 보는순간...

초등학생 몇명이서 아줌마..공 좀 던져주세요...헉~~

아이고...부끄럽기도 하고...웃기기도 하고..

던지려니 먼 거리고...차들도 지나가고..할수없이 무단횡단했죠뭐..

너거들....누나..공 주세요....안하면 안준다....그랬더니...

애들이 웃더라구요...결국은... 누나....공... 주세요..

낄낄거리며 자기네들은 들어가고..저는 걸어오고...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긴머리 휘날리는 33살 아가씨랍니다..ㅋㅋㅋ

애들은 역시 거짓말 못하나봐요??ㅠㅠ


이글...아침창에 올렸었는데...ㅋㅋ
너무 웃겨서 한번 더 올립니다..
집에서 들었으면 하구요..
오늘 아침은 저렇게 시작했는데....하면서요..
2년의 외국생활을 끝내고 집에서 처음 들었던 라디오의 목소리가 공태영씨였어요...
아직???? 하는구나..그랬죠...죄송ㅠㅠ
나만 변했나..싶은 생각도 있었고...그래도 안변한게 있구나..싶어서 안도하기도 하고..
마지막에....하늘보세요...그 멘트...너무너무 반가웠어요..
자주자주 들어야겠어요..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