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열심히 사시는 엄마에게
- 최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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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24 18:11
안녕하세요, 매직뮤직을 빌어서 엄마에게 편지를 쓰고자 이렇게 사연을 올려봅니다.
꼭 태영 오빠가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친정 엄마와 2박 3일 티켓 꼭 드리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작가언니, 태영오빠~
엄마, 저 은미에요.^^ 그냥 집에서 얼굴 마주보고 엄마에게 이야기 하려니까 하고 싶었던 말도 부끄러워서 그런가 잘 나오지 않네요.
혹시나 이 편지가 사연에 나온다면 정말 신기할듯하지만, 일단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봐요. 방송이 된다면 엄마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시겠죠?
요즘 취업이다 뭐다 뉴스에서도 어딜가든 어른들께서 모이시면 취업 이야기, 경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저는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자리를 피하거나 무작정 죄없는 엄마에게 화를 많이 낸것 같아서 뒤로는 많이 죄송했어요.
겉으로는 죄송하다, 고맙단 말을 전혀 하지 않는터라 엄마가 많이 속상해 하고 답답해 하시는거 잘알아요. 전 엄마 얼굴만 보면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가족 좋은게 뭐냐 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전 죄송한 마음에 엄마 앞에서도 그렇게 당당하지 못한건 자립성 없고 자신감 없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져서 그런가봐요.
남동생은 올해 7월쯤 군대가고, 여동생은 3학년이라 기숙사 생활에 곧 있음 대학도 가겠죠. 그리고 예전부터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 꺼낸 일본 교환학생으로 간다는것.
아직 원서는 냈지만 교수님은 붙을거라고 했는데... 그 뒤로 경제적 사정을 고려 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그리 넉넉하지도 않는 형편에 일본 가서 뭐하겠냐는 엄마의 말에 속상하기도 했어요.
것보다 거기가서 대학원 까지 해줄 자신 없다. 라는 말에도 상처를 받았지만, 전 엄마에게 20대 중반 넘어서 손벌리기는것도 죄송하긴 하지만요.
엄마께서 저의 꿈을 믿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요.
엄마, 24살인 나이에 아직도 대학을 다니고, 거기다 일본으로 가겠다는 말에 많이 서운 하신거 저도 알아요. 우리 3형제가 모두 집을 떠나면 한순간에 엄마, 아빠 곁에 저희들이 없어서 서운해 하시겠지만, 그만큼 저희가 독립을 해서 더더욱 지금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거니까 눈물 흠치시지 마세요~
하겠다는 의지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되는데, 나약한 제 자신을 보면 저도 부끄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엄마 저 일본으로 가면 지금보다 몇 배로 열심히 할테니까 저를 믿어봐 주세요.
그리고 이번에 외할머니 칠순이신데, 이 나이 되서 할머니께 해드리는게 없어서 저도 죄송할 따름이에요. 나랑 띠동갑이지만 어쩔땐 저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엄마를 본받아 살께요! 엄마 부끄럽지만 사연 쓰면서 엄마에게 하고 싶었떤 말이 생각났는데..
엄마 24년 동안 저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한번도 이 말해보지 못한것 같은데 지금 꼭 해야할것 같아요.
엄마,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 사랑하는 엄마딸 은미 드림 -
꼭 태영 오빠가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친정 엄마와 2박 3일 티켓 꼭 드리고 싶어요.
부탁드려요, 작가언니, 태영오빠~
엄마, 저 은미에요.^^ 그냥 집에서 얼굴 마주보고 엄마에게 이야기 하려니까 하고 싶었던 말도 부끄러워서 그런가 잘 나오지 않네요.
혹시나 이 편지가 사연에 나온다면 정말 신기할듯하지만, 일단 엄마에게 편지를 보내봐요. 방송이 된다면 엄마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시겠죠?
요즘 취업이다 뭐다 뉴스에서도 어딜가든 어른들께서 모이시면 취업 이야기, 경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저는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자리를 피하거나 무작정 죄없는 엄마에게 화를 많이 낸것 같아서 뒤로는 많이 죄송했어요.
겉으로는 죄송하다, 고맙단 말을 전혀 하지 않는터라 엄마가 많이 속상해 하고 답답해 하시는거 잘알아요. 전 엄마 얼굴만 보면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가족 좋은게 뭐냐 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전 죄송한 마음에 엄마 앞에서도 그렇게 당당하지 못한건 자립성 없고 자신감 없는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져서 그런가봐요.
남동생은 올해 7월쯤 군대가고, 여동생은 3학년이라 기숙사 생활에 곧 있음 대학도 가겠죠. 그리고 예전부터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 꺼낸 일본 교환학생으로 간다는것.
아직 원서는 냈지만 교수님은 붙을거라고 했는데... 그 뒤로 경제적 사정을 고려 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그리 넉넉하지도 않는 형편에 일본 가서 뭐하겠냐는 엄마의 말에 속상하기도 했어요.
것보다 거기가서 대학원 까지 해줄 자신 없다. 라는 말에도 상처를 받았지만, 전 엄마에게 20대 중반 넘어서 손벌리기는것도 죄송하긴 하지만요.
엄마께서 저의 꿈을 믿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어요.
엄마, 24살인 나이에 아직도 대학을 다니고, 거기다 일본으로 가겠다는 말에 많이 서운 하신거 저도 알아요. 우리 3형제가 모두 집을 떠나면 한순간에 엄마, 아빠 곁에 저희들이 없어서 서운해 하시겠지만, 그만큼 저희가 독립을 해서 더더욱 지금보다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거니까 눈물 흠치시지 마세요~
하겠다는 의지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되는데, 나약한 제 자신을 보면 저도 부끄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엄마 저 일본으로 가면 지금보다 몇 배로 열심히 할테니까 저를 믿어봐 주세요.
그리고 이번에 외할머니 칠순이신데, 이 나이 되서 할머니께 해드리는게 없어서 저도 죄송할 따름이에요. 나랑 띠동갑이지만 어쩔땐 저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사시는 엄마를 본받아 살께요! 엄마 부끄럽지만 사연 쓰면서 엄마에게 하고 싶었떤 말이 생각났는데..
엄마 24년 동안 저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한번도 이 말해보지 못한것 같은데 지금 꼭 해야할것 같아요.
엄마, 이 세상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 사랑하는 엄마딸 은미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