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손톱 빠진 날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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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26 01:32
하루종일 힘든 날... 그 날의 끄트머리를 아주 화려하게 장식한 사건은 바로...

작년에 다친 다리 때문에 ... 한약 먹어야 되는데...
집에서 직접 정성으로 달여 먹어야 한다네요.
그래서... 약탕기에 약을 넣고 끓인 물을 넣어 달이고 있는데...
왠걸요...
약탕기 뚜껑이 뒤집힌 채로 있는거 있죠...
무지 뜨거운 약탕기 뚜껑...
그냥 열기에는 너무 미끄러운 뚜껑...
생활의 지혜를 가지 자로써...
투명테이프를 뒤집힌 뚜껑에 붙여...
뒤집힌 뚜껑을 바로 두는 것에는 성공하였는데...
그 뿌듯함에... 뚜껑 손잡이를 덥석 잡았답니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면서... 중지의 손톱을 뒤집어 놓았네요..
발간 선홍의 피가 몽골몽골... 맺혀... 더욱 아파보이는거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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