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아버지

  • wanggi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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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3 07:10

초등학교 1학년 둘째는


벌써 산타할아버지가 아빠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한 달 전부터


아빠한테 와서는


산타아버지라 부르며


자기가 갖고 싶은 선물을 읊조리기 시작합니다.


급기야 며칠 전에는


아빠의 휴대폰 앱으로 쇼핑몰에 접속해


메카드로 시작하는 장난감을 직접 검색해

(참고로 메타카에는 터닝메카드, 요괴메카드, 메카드볼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습니다.)


아빠에게 내밉니다.


이것 결제해 달라고....


착하게 살아야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동심을 잃어버린 아이들


그저 선물 받는 날로 전락해버린


크리스마스가 자못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저만의 비애일까요?


늙어가도 동심 잃지 않기를 바라며


신 나는 캐롤송 한 곡 틀어주세요.


창 밖에 눈에 왔으면 좋겠습니다.